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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102nd]기어오는 군인

 




*방명록이나 vkrko91@gmail.com 으로 직접 겪으신 기이한 이야기를 투고받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메일로 김민기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를 각색 / 정리한 것입니다.



2014년, 제가 군 복무할 무렵 이야기입니다.


저는 가평에 있는 부대에서 복무했었습니다. 


이 사건은 제가 일병 5호봉이던 시절, 탄약고 경계초소근무를 서던 전번초 근무자, 후임 김일병에게 일어난 사건입니다. 




[야, 일어나. 근무 가야지.] 


김일병은 불침번 근무자이자 고참인 신상병이 깨워 잠에서 일어났답니다. 


밖에서는 비 내리는 소리가 유난히 시끄러웠었 날이었지요. 




근무 시간은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가장 피곤하고 졸린 시간대. 


네 소대가 번갈아가며 한달에 1번씩 서는 탄약고 근무였습니다.




탄약고는 언덕쪽에 위치해 있었기에 투입시간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야 했죠.


그런 탓에 다들 탄약고 근무를 서는 날이면 매우 싫어했었습니다. 


거기다 비까지 오는 날이니, 그야말로 최악의 근무였습니다. 




김일병은 서둘러 환복을 하고, 단독군장을 차고 방탄헬멧을 쓴 뒤, 행정반에 가서 시건된 총기를 꺼내고, 대검을 받은 뒤 보고를 했습니다.


[당직사관님. 보고드립니다. 탄약고 근무 투입하겠습니다.]


[그래, 잘 다녀와라.]




졸고 있다 막 잠에서 깬 당직사관은 졸음이 덜 깬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대대 실장에게 보고 후, 팀장에게 공포탄을 받아 검사 후 출발을 했습니다. 


비오는 날이면 우비를 써야하는데, 김일병은 계급에서 밀리다보니 찢어진 우비를 받았더랍니다. 




그걸 쓰고 가니 비는 새고 옷은 젖어, 잠이 금세 확 깼다네요. 


그렇게 올라올라 탄약고에 도착해, 근무에 투입했습니다. 


고참과 같이 서는 근무.




고참은 초소 안에 들어가 쉬고, 짬이 안되는 후임은 밖에 서서 감시하는 당연스러운 전개로 흘러갔습니다. 


십분, 삼십분, 한시간... 


시간은 흘러가고, 김일병은 그저 멍하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탄약고 언덕길을 보고 있었답니다. 




그렇게 2시간 근무 중 1시간 20분 가량이 흘렀을 때, 김일병은 그 언덕길에서 보면 안될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비가 흘러내리는 언덕을, 무언가가 꾸물꾸물거리며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찰박... 스윽... 찰박... 스윽... 찰박... 스윽...]



 

웅덩이를 짚는 짙은 소리와, 무엇인가 끌고 오는 소리. 


그렇습니다. 


그것은 기어오고 있던 것이었죠. 




김일병은 이때부터 온몸에 소름이 돋고 등골이 오싹해짐과 동시에, 제대로 된 사고가 마비됐다고 합니다.


극도의 공포와 마주치면 비명조차 지를 수 없다고들 하죠. 


입도 마비되어, 같이 근무 들어온 염상병을 부를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숨넘어갈 것 같은 목소리로 졸고 있는지 자고 있는지, 초소 안 기둥에 기대어 있을 염상병을 불렀지만, 들리지 않는지 그 상태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그 소리는 더욱 크게 들리오고, 기어오는 것은 언덕길 중간에 파놓은 배수로를 지나오고 있었습니다. 


[철벅... 스윽... 철벅... 스윽... 철벅... 스윽...]  




짙게 들리는 물을 짚는 소리와 더불어, 그것의 형체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낡은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이었습니다.


허리 아래부분은 날아간건지 절단된건지 없었고, 찢어진 상의 옷가지만 끌려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비오는 날, 검은 형체가 기이한 소리를 내며 기어오고 있는 것만으로도 졸도할 지경인데, 김일병을 더 미치게 만든건 그것의 얼굴이었습니다.


두 눈구멍은 뻥 뚫려 눈알은 보이지 않고, 턱은 찢어져 간신히 붙어있는 채 덜렁거리고 있었답니다. 


그런 녀석이 말라 비틀어진 팔로 기어오는 모습을 보니, 완전히 정신이 나갈만도 하죠.




김일병은 자기도 모르게 공포탄 장전을 하고. 비명을 지르며 한발을 쏜 뒤 기절했다고 합니다. 


이후 총소리를 듣고서야 잠에서 깬 염상병의 긴급보고로, 거품 물고 실신한 김일병이 대대 팀장 및 오분대기조에게 실려 내려왔습니다. 


그 탓에 당시 졸고 있던 염상병은 진급이 누락당했고요. 




김일병은 쓰러진 이유를 대대 실장 및 대대장, 중대장, 주임 원사, 탄약관에게 죄다 보고했지만, 군대라는 곳이 어디 귀신봤다고 넘어가주는 동네겠습니까.


결국 군의관에게 "정신착란으로 인한 극도의 공포에 의한 발포" 라는 길고 얼토당토않은 판정을 받고 나서, 휴가도 잘리고 진급도 누락당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이 이야기의 진상을 알게된 것은 한참 뒤의 일이었습니다.




염상병도 전역을 하고, 저와 김일병 모두 상병 계급장을 달고나서야 이야기 해주더군요. 


[김상병님, 제가 그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응? 뭔데?]




김일병이 공포탄을 쏜 이유가 따로 있었던 겁니다. 


그 기어오는 질척한 소리가 가까워 올수록, 목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처음엔 [....줘 ...놔줘...] 하고 들렸는데, 얼굴이 보일 정도로 가까이 오니 겨우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쏴줘" 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뭐?] 


[그러니까. 그 낡은 군복을 입고 기어오는 게 낮은 목소리로 "쏴줘" 라고 하더란 말입니다.]




아마 6.25 전쟁 당시, 폭격으로 하반신을 잃고 숨을 거둔 군인의 혼령이었을까요.


이유를 알고나니 마음이 착잡해지더군요.


6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그 아픈 몸을 이끌고 기어다니며 자신을 고통에서 해방시켜줄 누군가를 찾아다니는 군인의 혼령이라니. 




군 복무하는 도중,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금 뼈에 새겼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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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데스데이, 2017

 "이것은 공포영화가 아니다" 라는 카피를 대놓고 들고 나왔고, 정말 정직하게 그 말이 맞았습니다!

슬래셔 장르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슬래셔의 요소를 빌려온 호러 코미디 영화라고 정의하는 게 옳을 거 같네요.

아마 슬래셔 영화나 호러 영화에 약하신 분들이라도, 이 작품은 그리 어렵지 않게 감상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잔인한 장면도 딱히 나오질 않고, 점프 스케어도 별로 없을 뿐더러 귀신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요.


영화는 예고편에서부터 밝히듯, 타임루프를 기반으로 한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매일 생일날을 반복하며 똑같은 하루 속, 베이비 페이스 가면을 쓴 살인범에게 죽게 됩니다.

과연 살인범의 정체는 무엇인지, 죽음을 피하고 무사히 다음날을 맞는 게 목표가 되는거죠.

전체적으로 긴장감을 적절히 가져가면서도 유쾌한 편이라, 보는 내내 시간이 훅 지나갑니다.

킬링 타임용으로 아주 제격인 셈이죠.





다만 그렇다고 다 좋은 영화는 또 아닙니다.

살인범이 쓰고 나오는 베이비 페이스 가면 자체는 나름대로 친근함과 섬찟함 그 어딘가를 잡아내긴 했는데, 정작 진범과 살해동기가 납득하기 미묘합니다.

물론 사람이 사람 미워하는데 뭐 그리 대단한 이유가 필요하겠습니까만, 그래도 타임루프까지 하면서 사람을 죽여대는데는 좀 그럴듯한 동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거기다 사용한 트릭과 타임루프의 원인까지 죄다 빈틈 투성이입니다.

생일은 물론 누구에게나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날입니다만, 타임루프의 당위성까지 마련해주는 날은 아니잖아요.

영화 보는 도중에는 대충 넘어갈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면 논리적으로 돌아가는 부분은 딱히 건질 수가 없습니다.





주인공 트리 역을 맡은 제시카 로테는 그야말로 극을 하드캐리했습니다.

유쾌하고 똘끼 있는 주인공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낼 뿐 아니라, 예쁜 장면에서는 예쁘고 망가지는 장면에서는 망가져주더라고요.

영화 나머지 등장인물이 다 별로였지만, 주인공 하나만큼은 확실히 매력적인 캐릭터라서 좋았습니다.

이런 류 코미디 작품이 그렇듯, 멘탈이 정말정말 단단합니다!





정리해보자면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가벼운 킬링 타임으로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

타임루프물의 고전 사랑의 블랙홀 포맷에, 슬래셔 요소를 적절히 잘 끌어온 게 잘 먹힌 거 같아요.

저예산 영화인데, 미국 흥행이 대박이 나면서 이미 속편 제작이 확정났다고 하네요.

제작비가 5백만 달러도 안 들었는데 미국 흥행만 5천만 달러를 넘겨서 10배 장사에 성공했습니다.

여세를 몰아 다음편에서는 좀 더 납득할만한 핍진성을 보여준다면, 더욱 매력적인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 점수는 6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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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101st]친구네 집

 저희 집은 부모님이 그냥 풀어 키우시는 스타일이라, 서울로 이사오고 난 5살 때부터 저는 혼자 놀이터에 나가 놀았습니다. 


지금이야 놀이터가 휑하지만, 당시에는 아이들을 데려나와 놀게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았던데다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곳이니 괜찮다고 생각하셨던 거겠죠.


그 때 서울에서 처음 사귄 친구라고 기억되는 아이가 있습니다. 




당시 유치원 선생님 말씀으로는, 제가 특정한 친구와 엄청 친해지기보다는 두루두루 친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마 제일 친했던 건 그 친구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소꿉친구라고 생각되는 아이들도 7살 때 유치원을 그만두고 논술과외를 함께 하면서 친해진거니까요.



 

하여튼 그 친구, 남자 아이는 저희 유치원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놀이터에서만 만났거든요. 


하지만 이상할 것은 없었습니다. 




근처에 유치원만 두 개인데다가, 멀리 버스 타고 다니는 유치원에 보내는 아줌마들이 그 때에도 있었거든요.


유치원이 끝나면 집에도 안 들르고 바로 놀이터로 가서 그 남자 아이와 놀았습니다.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이상합니다. 




제가 놀이터에 오기 전부터 그 남자애는 모래밭에서 절 기다리고 있었고, 없어도 제가 먼저 가서 놀고 있으면 금방 등장했거든요. 


정말 제가 사정이 안될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함께 놀았습니다. 


엄마도 나중엔 유치원 끝나도 놀이터에 있겠거니, 하시면서 아파트 복도에서 제 이름 한번 불러 확인하기만 하실 정도였죠.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남자 아이가 문득 [우리 집에 가서 놀자!]라고 제안해왔습니다.


저야 환영이었죠. 




친구 집에 가서 노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거니와, 서로 집에 초대하는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하지만 조금 쑥쓰러웠기 때문에 쭈뼛쭈뼛하고 있으니, 엄마도 널 데려오랬다면서 제 손을 잡아 끌더라고요.


저는 결국 걔를 따라 저희 아파트 단지를 벗어났습니다. 




저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간 건 이번에 처음이었거든요. 


그 애의 손을 잡고 모르는 길을 지나 모험을 하는 기분으로, 그 애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 애의 집은 저희 집과 달리 주택이었습니다. 


대문을 여니 안에는 진짜 하얗다, 하고 탄성이 나올 듯한 커다란 개가 있었습니다. 


개가 절 보고 짖으니 안에서 뭔가를 소리치며 아줌마 한 분이 나와 개를 꾸짖으셨습니다. 




그리고 남자애 뒤에 숨은 절 보더니 웃으시더군요. 


부러웠습니다. 


저희 집은 개는 커녕 물고기 하나 키우지 않고 우리 엄마는 저렇게 상냥하게 예쁘지 않았거든요. 




어머님은 저를 반기시면서 집 안으로 이끄셨습니다.


아마 이 때부터 친구의 표정이 조금 뭔가 불편해보였던 것 같습니다.


눈치 없는 저는 어머님이 가져다주신 간식을 먹으며 그 애의 방에서 마음껏 뛰놀았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창 밖을 보니 날이 어둑어둑해진겁니다. 


아주 밤은 아니고 슬슬 해가 지는 초저녁 정도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방문이 열리더니 어머님이 자고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저야 좋았죠, 친구랑 밤 늦게까지 놀 수 있을테니까.


제가 알았다고 하자, 어머님이 이불을 꺼내오시겠다며 문을 닫고 나가셨습니다. 


그때, 남자애가 제 손목을 잡았습니다.




[안되겠어.]


느닷없는 소리에 그 애를 보자 엄청 화난 표정이었습니다. 


저희 오빠처럼 무표정한 얼굴이라 순간적으로 겁이 났습니다. 




한 번도 싸워본 적이 없는 착한 친구였는걸요. 


제가 왜 그러나 이해를 못하고 있으니, 절 끌고 방에서 나가 눈치를 보면서 현관 밖으로, 그러니까 마당으로 나가더군요. 


그리고 개를 피해 집 옆으로 돌아가더니 절 보고 [넌 안되겠어. 안돼.] 이런 말을 하더니 덤불이었나 돌이었나를 치우더라고요. 




그 뒤에는 구멍이 하나 있었습니다. 


여전히 무슨 일인지 모르는 제가 뒤에 서있자, 남자 아이는 절 구멍으로 잡아끌더니 나가라고 하는거예요.


왜냐고 물으니까 [너희 엄마가 걱정하실거야.] 라고 말하더라고요. 




그제서야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심지어 말도 안 하고 왔으니 엄청 혼날 것 같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대문은 생각도 못하고 구멍으로 나가려고 움직이는데, 걔가 뭘 손목에 끼워주더군요. 




파란색 팔찌였습니다. 


비즈인지 돌인지 그런 게 꿰어진 팔찌였죠.


그리곤 웃기에, 저도 인사를 건네고 구멍으로 나와서 왔던 길 쪽으로 가던 와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생각이 나는 게, 걔네 엄마한테 인사를 안하고 온 거죠. 


엄마가 인사는 잘 하고 다녀야한댔어요. 


어차피 대문을 지나쳐 가야하니까 초인종으로 인사드리고 가자는 생각으로 가는데, 걔네 집이 무척 소란스럽더라고요.



 

그렇게 상냥하던 아줌마가 [어디 갔어! 어디다 놨어!] 하고 소리 지르는 게 들리고, 개가 그 대형견 특유의 큰 울음소리로 컹컹 짖어댔습니다.


저는 어린 마음에 너무 놀라서 울면서 막 집으로 달려갔죠. 


그리고 다음에 눈 떴을 땐 병원이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작은 오빠가 학교 갔다 돌아오는데, 놀이터 어디에 사람이 모여있더래요. 


가보니까 중간에 제가 쓰러져 있었더라나요. 


오빠들이 놀라서 엄마 불러오고 그대로 병원으로 직행했답니다.




문제는 오빠가 절 발견한 날이 제가 그 애랑 그 애 집에 갔던 날의 낮이었다는겁니다. 


저는 하루종일 걔네 집에서 놀다가 해가 지고 나서야 나왔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제가 눈을 뜬 건 그로부터 사흘이 지난 후였다고 합니다.



 

제가 이해가 안 가서 나는 분명히 수요일에 그 친구네 집에 갔다고 주장을 했지만, 오히려 엄마는 그 친구가 누구냐고 하시더라고요. 


나중에 엄마께 여쭤보니 목격자 분들도 제가 혼자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쓰러졌다고 했다고 합니다. 


오빠도 상상의 친구다, 꿈꾼거다 뭐 이런 얘기를 하고요.



 

하지만 저는 그 아이가 상상의 친구라고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건 이제 성인인 지금에 와서도 여전합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정신을 차렸을 때 그 전까지 제가 가지고 있었을리 없던 그 애가 줬던 팔찌가 제 손목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사준 것도 아니라 엄마도 그건 어디서 난 거냐고 물으셨을 정도죠.


그 이후로 전 병원 침대 신세를 져본 적이 없습니다. 


도대체 그 아이는 누구였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어째서인지 그 아이에게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이가 없었더라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지 못했을 것 같거든요.


한참 지난 어릴 때의 일을 갑자기 꺼낸 이유는 딱히 별 건 아닙니다.




늘 지니고 다녔던 그 아이가 준 팔찌의 끈이 얼마 전 끊어져 버렸거든요.


혹시나 싶은 마음에, 언젠가 이 글을 쓸 수 없기 전에 누군가에게 말해놓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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