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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5ch괴담][987th]휴일의 회사

 지난주 일요일, 회사 근처 치과에 다녀왔다.


치료가 끝난 뒤 문득 사무실 쪽을 올려다보니, 창 너머로 사람 모습이 보였다.

너댓명 정도 있는 것 같았는데, 그 중 회사에서 가장 친한 동료의 모습도 보였다.



휴일 출근인가 싶었는데 문득 그 녀석이 일요일에는 가족과 디즈니 랜드에 갈 거라고 말했던 게 떠올랐다.

의아해서 그 자리에서 그 녀석에게 전화를 걸자 바로 받았다.

사무실 창문 너머로도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귓가로 가져가는 모습이 분명히 보였다.



[어, 무슨 일이야.]

[너 지금 뭐하고 있어?]

[뭐하다니, 디즈니 랜드 간다고 했잖아. 해저 2만리 앞에서 줄서고 있다.]



[어...? 너 지금 회사에 있잖아.]

그 순간 전화가 끊어졌다.

그 녀석이 창 밖을 두리번거리다 잠깐 나와 눈이 마주쳤던 기분이 들었다.



왠지 기분 나쁠 정도로 소름이 끼쳤다.

언제나 싱글벙글 웃는 녀석인데, 그날은 눈에 생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무뚝뚝한 얼굴이었다.

그것만으로 이미 불길하게 느껴질만큼.



나는 그대로 집으로 도망쳤다.

다음날.

조금 무서웠지만 무슨 일인지 확인은 해야할 거 같아, 용기를 내 동료에게 어제 일에 관해 물었다.



[너 말이야, 어제 진짜 디즈니 랜드에 갔었냐?]

[왜? 갔었어. 왜 그런게 궁금해? 어제도 이상한 전화나 하고... 너 좀 이상한데?]

[아니, 사실은... 어제 네가 회사에 있는 걸 봤거든.]



순간 회사 안 공기가 얼어붙고, 싸늘한 시선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쩐지 등골이 오싹했다.

[...뭐? 무슨 소리하는거야, 너. 어제는 하루 종일 가족이랑 디즈니 랜드에서 놀았다니까. 하하, 이거 봐, 어제 찍은 사진.]



동료의 스마트폰에는 분명히 디즈니 랜드에서 찍은 것 같은 가족 사진이 보였다.

방긋 웃고 있는 녀석의 딸이 무척 귀여웠다.

게다가 날짜도 딱 지난 일요일에 찍은게 분명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선물이라며 크런키 초콜렛을 받았는데 무서워서 먹을 수가 없다.

그날 이후 어쩐지 다른 동료들의 분위기가 좀 이상하게 느껴진다.



나에 대한 태도가 부자연스럽다.

지금도 일이 끝나고 술을 마시러 가곤 하는데, 문득 시선을 느끼고 뒤돌아보면 몇몇이 정색을 하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일이 자주 있다.

그게 너무 무섭다.



나는 지금 진지하게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어 여기에 적는다.

더는 회사에 나가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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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5ch괴담][986th]무척 즐거운 듯한 목소리

 고등학교 졸업 후, 특기라고 해봐야 눈이 좋은 것 정도였던 내가 다행히 부동산 회사에 취직했다.


부동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민법 공부, 자격증 준비까지 여러모로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처음 발을 디딘 사회에서 마음이 꺾일 것 같은 적도 여러번 있었다.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갑자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시기도 해서 여러모로 힘겨운 생활이 이어졌다.

하지만 사람이 숨을 쉬고 일을 하고 밥을 먹으면 멋대로 시간은 흘러간다.

정신을 차리니 어느덧 입사한지 3년 남짓 지나있었다.



다만 아무리 일에 익숙해졌다고는 해도, 피로는 일을 하는만큼 쌓이기 마련이다.

정말 가끔 있는 연휴 전날 밤이라도 되며, 이불도 안 덮고 죽은 듯 침대에 쓰러지곤 했다.

그렇게 날이 밝은 연휴 첫날 토요일.



아마 5월 중순 즈음이었을 것이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에 눈을 뜨니, 이미 10시가 넘어있었다.

집에서 나갈 마음도, 뭘 딱히 할 마음도 들지 않았지만 멍하니 오늘은 뭘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창 밖에서 저 멀리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기다리라니까, A짱, 조금 기다려.]

무척 즐거운 듯한 여자 목소리였다.



멍하니 침대에 누워있자니, 다시 한번 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랑 술래잡기라도 하며 놀고 있는건가 싶어, 무거운 몸을 일으켜 창가에 섰다.

아무래도 목소리는 길 오른편에서 들려오는 것 같다.



우리 집은 대로에서 꺾어들어가는, 30m 정도 되는 짧은 길가에 있다.

지은지 10년 정도 된 2층 아파트.

거실과 방 하나, 부엌.



양 옆에도 맞은편에도 그 옆에도 똑같이 아파트가 있다.

뭐, 혼자 사는 사람이 많은 골목이다.

햇빛을 받아 때가 낀 게 잘 보이는 창문을 바라보며, 내일은 창문이나 닦을까 생각하고 있던 찰나, 시야에 아까 그 여자가 들어왔다.



[정말 기다리라니까, 얘.]

나는 그 여자를 평생 잊지 못하겠지.

황록색 가디건에 청바지를 입은 갈색 머리.



시원스레 건강해보이는 얼굴에, 기가 막히게 행복해 보이는 미소를 띄우고 있다.

30대 중반 정도 나이일까.

팔을 약간 아래로 내밀고 종종걸음을 하다가, 멈춰 서서는 역시나 기가 막히게 행복해 보이는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그 팔 너머에는 길만 있을 뿐이다.

옆에서 보면 혼자 웃는 얼굴로 소란 떨며 길을 걷는 여자로 보이겠지.

아무 것도 없는 공간을 뒤쫓으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나름대로 씁쓸한 이야기지만, 그걸 본 순간 나는 내 자신이 어딘가 이상해졌다고 생각했다.

너무 지쳤구나, 하고.

그 여자는 그렇게 생각할만큼 자연스러웠다.



미소도, 아이를 부르는 목소리도.

마치 가족사진을 찍었는데, 우연히 아이가 파인더 밖으로 뛰쳐나간 것 같은 감각이었다.

그 감각은 눈을 부릅뜨고 다시 바라보고도, 그 여자가 대로를 향해 골목을 벗어나 교통 안전 거울에 비치던 그림자가 사라질 떄까지 이어졌다.



여자가 이상한 것일까, 내가 이상한 것일까, 아니면 둘 다일까.

어떤 것이 정답일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어느 것이 정답이더라도 무척 슬픈 일이라고 생각했다.



현실적으로 보자면 둘 다 이상한 거겠지.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향해 웃으며 말을 건네는 여자도.

골목을 벗어나 교통 안전 거울에 비치던 그 여자 조금 뒤에, 따라가는 아이 그림자를 분명히 목격한 나도.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고, 제대로 된 마무리고 뭐고 없는데다 별로 무서운 이야기도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걸 몇번이고 보게 될때마다 느낀다.

잘 알 수 없는 것만큼 두려운 것도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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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104th]한밤 중의 주문

 2018년 12월 22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경기도 남부에서 동네 주민들은 다 아는 오래된 피자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밤 11시 45분에 배달의 민족으로 주문이 하나 들어왔는데, 외진 곳에 있는 빌라 B동 201호에서 들어온 주문이었습니다. 



곧 가게 마감시간이라 주문도 더 안들어 올테고, 배달 대행비 오천원도 아낄 겸, 제가 직접 배달을 갔습니다.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따라 오토바이를 타고 가서 도착하고 보니, 색벽돌로 지어진 오래된 빌라에 A동이라는 글자가 보였습니다. 

저는 그 옆은 당연히 B동이겠거니 싶어, 오토바이를 근처에 세워두고 옆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워낙 오래 되고 관리가 안 되서인지 현관의 동호수는 다 닳아 없어졌고, 올라가는 동안 로비등도 1층에는 불이 안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빌라들은 으레 불이 안 들어오는 곳이 많다보니, 저는 별 생각 없이 스마트폰의 후레쉬를 켜고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201호에는 연두색으로 페인트칠 한 문에 부적이 붙어있었습니다. 



뭔가 거창한건 아니고 입춘대길이라 써진 부적이었습니다. 

201호가 맞는지 확인하고 가볍게 문을 두드리니, 안에서 [네.] 하고 여자 대답소리가 들렸습니다.

곧 사람이 일어나는 소리가 났고, 거실에서 방으로 터벅터벅 들어가는 발소리가 났습니다. 



오래된 빌라라 그런지 걸을 때 바닥이 울리는게 더 잘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선결제를 했으니 지갑 찾을 필요 없이 받기만 하면 될텐데 싶었지만, 무슨 사정이 있을지 모르니 조금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어둠 속에서 3분을 기다렸는데도, 사람이 나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시 노크를 하고 초인종을 눌렀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

문 너머와 위층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웃음 소리가 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얼핏 들어보니 201호에서는 강호동씨 목소리와 웃는 소리가 들려와, 아마도 "아는형님" 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혹시 화장실이라도 간건가 싶어서 노크하고 또 기다렸다가, 더는 기다릴 수 없어서 안심번호로 전화를 했습니다. 

다행히도 전화는 금방 연결됐습니다.

[피자 배달 왔습니다. 문 좀 열어주세요.]



주문한 분은 야근하면서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야식을 시켜준 거 같았습니다.

[제가 지금 밖에서 일하고 있거든요. 저희 빌라가 A동이랑 B동 말고 A2동, B2동이 따로 있는데 혹시 거기로 가신거 아닐까요? 자주들 헷갈리시는데, A2동이랑 B2동은 곧 철거 예정이라 사람이 아무도 안 살아요.]

그런데 수화기 너머, A2동과 B2동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는 순간 위층과 문 너머에서 들리던 TV소리가 갑자기 뚝 끊겼습니다. 



보통 괴담을 보면 여기서 TV소리가 더 커지거나, 위층에서 뭔가 달려 내려오는 소리가 나곤 할텐데...

제가 겪었을 때는 은은하게 들려오던 TV소리가 뚝 끊긴 정적과 동시에 한기가 발목을 타고 올라오는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일단 알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고, 후레쉬로 계단을 비추면서 내려왔습니다. 



고작 2층인데 내려갈수록 한기가 뒷목까지 올라오더니 밖으로 나오자 사라졌습니다. 

건물 밖으로 나와서 고개를 들어보니 건물의 모든 불이 꺼져있었습니다.

분명 들어갈 때는 201호와 301호의 불이 켜져 있었는데.



당장이라도 집에 가고 싶었지만 일단 배달은 해야되니, 걸어서 건물사이를 헤메다가 B동을 찾았습니다. 

B동은 로비와 1층에 불도 들어오고 사람 사는 소리도 났습니다. 

201호 문을 두드리니 할머니와 아이 둘이 바로 문을 열고 피자를 받아갔습니다.



오토바이를 A2동에 세워뒀던 저는 어쩔 수 없이 A2동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정적만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A2동에서 들었던 대답소리와 TV소리, 웃음소리는 무엇이었을까요?

지금도 가끔 그 날을 떠올리면 등골이 오싹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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